<p></p><br /><br />Q. 오늘은 인터넷으로만 만날 수 있는 여랑야랑입니다. 이재명 기자, 시작해볼게요. 홍남기 경제부총리, 무슨 거짓말을 하다 딱 걸렸습니까?<br><br>어제 국회에서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,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같이 보시죠.<br><br>[영상구성]<br>[홍남기 /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(어제)]<br>마스크 생산량이 2월 19일 대구 사태 직전하고 직후에 신천지 사태 직전에서 직후에….<br><br>[김재원 / 예산결산특별위원장 (어제)]<br>대구 사태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쓰고 있습니까?<br><br>[홍남기 /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(어제)]<br>아닙니다.<br><br>[김재원 / 예산결산특별위원장 (어제)]<br>평소에 대구 사태라는 발언을 하고 계십니까?<br><br>[홍남기 /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(어제)]<br>아니요. 한 번도 없습니다.<br><br>[김재원 / 예산결산특별위원장 (어제)]<br>한 번도 쓴 적이 없는데 그럼 오늘 여기서 처음 썼다는 발언인가요?<br><br>[홍남기 /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(어제)]<br>네. 그렇습니다.<br><br>Q. 김재원 위원장이 집요하게 물어보니까 난처했을 것 같기도 한데요. 그런데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요?<br><br>홍 부총리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던 '대구 사태', 사실은 불과 30분 전에도 그 말을 했습니다.<br> <br>[이종배 / 미래통합당 의원 (어제)]<br>(추경안을) 코로나가 언제쯤 종식될 거다 혹시 이런 상정을 하고서 세우셨나요?<br><br>[홍남기 /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(어제)]<br>그때 한창 대구 사태가 있을 상황이었기 때문에요. 예단하기가 어려웠습니다. <br><br>Q. 보면 이게 무의식적으로 한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'대구 사태'라는 말 자체가 예전에도 논란이 된 적이 있잖아요.<br><br>맞습니다. 지난주 방송인 김어준 씨가 '대구 사태'라고 말해서 논란의 중심에 섰었는데, 그때 발언을 들어보시죠.<br><br>[영상: 김어준 / 방송인 (지난 6일, 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<br>(확진자)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는 겁니다.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걸. <br><br>현재 청와대 게시판에는 김어준 씨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.<br><br>한 보수단체는 김 씨가 대구 시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. '대구 사태'라는 말은 대구 시민들이 워낙 마음 아프게 생각하니까 안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요.<br><br>그렇죠. 그런데 홍 부총리는 야당뿐 아니라 지금 여당의 공격도 받고 있습니다.<br><br>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이 11조 원 규모인데 민주당은 6조 원 이상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.<br><br>더욱이 이해찬 대표는 홍 부총리가 추경에 소극적이라면서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도 있다,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><br>코로나19로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이 여야의 질타를 받고 있으니, 대통령이 말한 '희망 바이러스'는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<br><br>Q. 다음 주제 가볼게요. 김남국 변호사, 금태섭 의원의 자객공천 논란이 있었던 인물인데, 김 변호사가 4억 원의 피해를 알았다,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?<br><br>지난해 조국 전 장관을 지키겠다면서 서초동에서 여러 차례 대규모 집회가 열렸었는데, 그 집회를 주최한 게 개싸움국민운동본부입니다.<br><br>줄여서 개국본, 이렇게 말하는데요, 그 단체가 집회에 쓰겠다며 후원금 수십억 원을 모금했습니다.<br><br>그런데 지난해 10월 후원금에서 4억 원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습니다.<br><br>문제는 그 직후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 검증하는 방송에서 김남국 변호사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겁니다.<br><br>Q. 오늘 뉴스에서도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, 김 변호사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몰랐던 것 아닐까요?<br><br>김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보이스피싱 당한 걸 알았다,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><br>다만 알고도 계좌 검증 방송을 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, 이렇게 모호하게 말했습니다.<br><br>당시 방송을 보면, 김 변호사는 수억 원의 후원금 중 사용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게 6580원에 불과하다, 심지어 개국본 간부들이 후원금으로 커피 한 잔 안 마셨다, 이렇게 전했습니다.<br><br>Q. 후원금을 낸 회원들이 있을 것 아니예요.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알고도 몰랐다고 했다면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습니까?<br><br>1천만 원 이상 모금하려면 사전에 지자체나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합니다.<br><br>하지만 개국본은 모금 당시 등록하지 않았는데요. 또 기부금을 사용 목적과 다르게 쓰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.<br><br>수억 원의 후원 계좌를 개인이 관리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><br>Q. 김남국 변호사의 경쟁 상대는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이죠. 경기 안산 단원을.<br><br>맞습니다.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박순자 의원도 구설에 올랐습니다.<br><br>7년간 박 의원의 운전기사였다는 한 남성은 박 의원이 실제 근무하지 않은 김모 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했다, 이런 내용이 담긴 투서를 냈습니다.<br><br>박 의원의 해명을 듣고 싶었지만 오늘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요,<br><br>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때마다 국회의원들의 호통소리가 끊이지 않지요.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 후보들은 제대로 검증하고 있는 걸까요.<br><br>오늘의 한마디는 배우 이영애 씨가 대신 해줄 겁니다. '너나 잘하세요!'<br><br>Q. 국민들은 정당이 공천한 사람만 뽑을 수 있으니까요, 더 꼼꼼하게 검증을 해봐야겠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<br>그래픽: 황진선PD, 장태민 디자이너<br><br>